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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90년대 빌클린턴이 아버지 조지부시 대통령을 누르고 대통령이 되었을 때, 적절하게 써 먹었던 선거구호다. 그런데 집을 지으면서도 결국 최종적이고 근본적인 문제는 돈이었다. 땅을 사고, 집을 짓는데 애당초 막연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이 필요했다.
가장 잘못된 인식은 평당 300~350만원이면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 시공사에 전체를 맡기고 허가방 도면으로 일반적인 집을 짓는다면
순수 건축비만 평당 350만원에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나만의 집을 짓는다는 작은 욕심이라도 갖고 있다면 2014년초 기준으로 평당 450~500만원을 순수건축비로 확보해야 한다.
그야말로 순.수.건.축.비....!!
순수건축비 밖에 건축관련 비용을 나열해보자...많다...!
1. 설계비 및 감리비 : 2000~4000만원 또는 그 이상 (건축가에 따라 천차만별)
2. 측량비, 인입비 : 400만원 정도
3. 인허가비(건축), 취등록세(완공후), 고용산재보험료 : 800만원 정도
4. 조경, 펜스, 방범 : 300만원 정도 (최소 조경 기준)
5. 토목공사비 : 땅 모양에 따라서....수천만원까지 더 들 수도
여기서 순수건축비 이상 드는 비용이 3500만원 ㅠㅜ
이것이 끝이 아니다. 인테리어, 가구 관련 비용도 만만치 않다.
1. 주방 싱크대, 붙박이 장 등 : 1000만원 이상
2. 전자제품 : 500만원 이상 (이사하면서 TV, 냉장고, 세탁기 등 새로 장만시)
3. 가구 : 500만원 이상 (쇼파, 침대 등 새로 장만시)
이쪽에서 드는 비용이 2000만원 이상 ㅜㅠ
그렇다면 일반적으로 산정하는 건축비 말고 지불해야 할 돈이 최소 5500만원이다. 40평짜리 집을 짓는다고 했을때, 40*500 = 2억 (순수건축비), 여기에 기타비용 5500만원을 더하면 2억5500만원
그러나,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마지막 복병이 하나 있으니 v.A.T(부가가치세)10%이다. 여러가지로 절세하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하나, 2.55억에 부가세 10%를 더하면 2억 8천만원까지 비용은 상승한다.
결국 1억원대 집짓기라는 것은 30평대로 순수건축비만 상정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아니면 저렴한 시공사에 허가방 설계로 가던지...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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