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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짓다

주방과 가구 선택하기

둔필승총(鈍筆勝聰) 2018. 3. 24. 22:16
집은 참 골라야 할 것이 많다. 건축가와 설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이 결정되지만 주방 싱크대와 붙박이 가구, 타일, 도기를 고르는 것은 건축주의 몫이다.

물론 인테리어 실장을 고용하여 도움을 받기도 하지만 전문가의 도움은 그만큼의 비용을 수반한다.

주방업체는 한샘, 리첸, 에넥스, 대전 은혜주방을 만나봤다. 누구를 만나 상담하느냐에 따라 받는 인상은 천차만별이다.

한샘은 키친바흐 고급모델로 갈수록 역시 빛이 났다. 둔산, 유성 전시장에도 가봤지만, 세종에 중부지역 최대 전시장이 마련되는 덕분에 주방에 대한 감을 잡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다.

리첸도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은혜주방은 상대적으로 저렴하긴 했지만 선택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결국 소위 사제주방이라고 불리는 업체를 선택했다. 성진, 우림, 희원이라는 곳이 유명했는데 유타소장님 주방을 했다는 성진을 선택했다.

실물을 못보고 선택해야 해서 망설임이 많았다. 견적을 받아보니 한샘에 비해 많이 싼 것도 아니었다. 그래도 주방과 붙박이, 세면대장을 모두 한꺼번에 할 수 있으니 편리하고 디자인의 일관성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성진주방과 계약했다.

지금까진 만족스럽다. 기성가구에 우리집을 맞추는 게 아니라 우리집 구조와  생활스타일에 가구를 맞출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구조와 색상은 물론, 높이, 깊이, 내부를 모두 결정할 수 있다.

오늘 용인에 있는 성진주방에 방문했다. 컨테이너 사무실을 보고 깜놀했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사장님의 밀씀 하나하나가 큰 도움이 되었다. 색상과 디자인의 선택의 폭도 넓었다. 타일 선택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셨다. 아내와 나 모두 만족했다.

아내가 마음에 꼭 들어한 연그레이. 키친바흐 런던그레이에서 받았던 좋은 인상이 계속 되는 듯하다.

바닥타일을 그레이톤으로 하고 중문과 현관문 안쪽을 군청색 같은 짙은 톤으로 한다면, 키큰 현관장은 벽 같은 느낌의 미색 밝은 톤으로 하고 낮은 현관장은 타일보다 짙게 포인트 처리하는 게 좋다고 하신다. 현관 색상을 시연해 봤다.

석재 질감의 짙은 어두운 색이 맘에 들어 2층 세면대장으로도 쓰기로 했다.

키큰 현관장 색상인데 보조주방 키큰장 색상 후보이기도 하다. 사진보다는 훨씬 밝은 느낌이다.

안방 붙박이, 포인트 상판 등 나머지는 마루색상, 창대목 색상 등이 결정되면 여기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고 한다. 내 집처럼 고민해주시는 사장님이 참 고마웠다. 소박한 사무실이지만 보람있고 알찬 상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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